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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심장병 환자 초오·감초 “NO” 오메가3 “YES”

hyunhwan 2010. 11.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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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또는 주사에 따른 불편을 덜겠다는 생각으로 민간 비방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장기간 치료 및 관리를 필요로 하는 병일수록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고지혈증,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질환도 그중 하나. 피를 맑게 한다거나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주위 사람의 근거 없는 말에 솔깃해 돈을 낭비할 뿐 아니라 되레 병을 악화시키는 심혈관 질환자들이 적지 않다.

고지혈증과 심장병 환자들이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본다.

심장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생약들로는 초오(草烏), 감초, 마황(麻黃) 등이 꼽힌다.

투구꽃, 세잎돌쩌귀, 지아비꽃 등의 뿌리를 가리키는 초오는 우리나라 전국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이다. 약재로 쓰일 때 '초오두' 또는 '천오두'란 약명으로 불리는 초오는 일반적으로 항염, 진통, 강심작용, 전신 혈류 증가, 소화기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사들은 주로 급성복통, 신경통, 설사, 마비증상, 관절통 등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처방한다.

그러나 이 약재는 전문 한의사에 의해 독성을 제거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쓰는 것이 원칙이다. 잘못 쓰게 되면 중독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 한방병원 2내과 정우상 교수는 "한약재에 의한 약물중독의 70%가 초오를 남용한 탓이라는 보고가 있다"며 "초오를 잘못 쓰면 전신 및 입주위의 감각 이상, 오심, 구토, 저혈압 및 심혈관계 이상으로 빈맥, 서맥, 심실세동 등의 다양한 부정맥 증상을 겪게 된다"고 경고했다.

초오보다 훨씬 많이 사용되는 감초와 마황도 마찬가지. 먼저 감초를 남용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남용한 것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이 체내 스테로이드 분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외부에서 약물의 형태로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것과 거의 똑같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몸이 붓거나 고혈압, 근력약화, 혈당상승, 불면 등 스테로이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물론 드물게 심실성 빈맥 등 심장 기능 이상도 발생할 수 있다. 감기,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 관절염 등의 치료에 많이 쓰이는 마황 역시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부정맥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돼 있다.

반면 오메가-3를 주성분으로 한 건강보조식품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여러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돼 적극 권장된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황교승 교수는 "특히 중성지방이 상승돼 있는 경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될 정도로 오메가-3는 심장병 환자들에게 좋은 성분"이라며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한 고등어, 꽁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을 1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거나 'EPA+DHA' 복합제제를 매일 1g씩 복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지혈증 환자들에겐 오트밀, 차전자(질경이), 과일 속 다당류 등에 포함된 식이섬유가 유익하다. 아침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오트밀은 현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이섬유 식품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변비 치료제의 한 가지 물질로 이용되는 질경이와 펙틴으로 불리는 과일 속 다당류도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이밖에 각종 콩류에 포함된 식물성 지방 성분인 스테롤과 스타놀, 코코아 가루의 폴리페놀, 사탕수수 추출물 폴리코사놀, 참깨 등도 콜레스테롤 감소 작용으로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우리가 고기를 구워 먹을 때 흔히 곁들여 섭취하는 마늘은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이지 않다. 관동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포함된 육류 섭취가 적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마늘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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